다큐멘터리 ‘수라’ 군산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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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일, 유연이사장님과 금선대 이사님들,
회원님들 10여분과 함께 군산 `수라`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수라'는 새만금 간척사업의 아픔을 간직한 마지막 갯벌입니다.
'수라'는 아름다운 비단처럼 펼쳐졌다 하여 지어진 이름입니다.
1991년 새만금 공사가 착공된 이래 이곳의 어민들, 많은 시민들, 활동가들이
새만금 갯벌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2003년에는 4개 종단 성직자들이 부안에서 서울까지
65일간의 삼보일배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생명들이 살고, 수많은 어민들이 의지하고 있는 갯벌이건만,
간척사업으로 끼치는 경제적, 환경적 영향은 미비하다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2006년 새만금 간척사업은 재개되었고,
갯벌과 함께 수많은 생명들은 사라져갔습니다.
그런데 이미 간척사업으로 모든게 끝났다 생각되었던 이곳에,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이 계속 생명들을 기록해왔고,
해수유통을 하게 하였고,
한켠의 남아 있던 수라갯벌이 조금씩 숨을 쉬게 되었습니다.
10년을 버텨온 흰발농게가 나타났고,
쇠제비갈매기가 알을 낳아 부화하고,
그 새끼들이 어미를 찾아다니고 있었고,
저어새가 부리를 휘저으며 먹이를 칮고 있었습니다.
검은머리갈매기가 다시 날아들고,
도요새의 군무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곳이 다시 새만금신공항 계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황윤감독은 수라갯벌은 살아있다고, 그것도 역동적으로 살아있다고 합니다.
정부는 새만금이 육화되었다고 보호 가치가 없다고 하지만,
이곳은 아직도 법적 보호종이 50종 이상 사는 생태적으로 매우 뛰어난 곳이고,
생명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입니다.
생명이 함께 살아가는 것을 잊고, 인간의 목적만을 위해 자연을 파괴한다면,
그 결과는.. 지금의 기후위기처럼 결국엔 우리 모두의 비극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견뎌온 새만금의 많은 생명들과,
그 생명을 기록하고 지키려는 분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수라갯벌의 생명들이 공항 개발에 덮히지 않도록 마음과 힘을 모아 가겠습니다.
- 금선대 사무국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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